"여대에 숏컷..페미냐" 금메달 딴 안산 헤어스타일 갑론을박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산(20·광주여대) 선수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때아닌 페미니스트 갑론을박이 불거졌다.
안산 선수는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과 함께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승리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산은 페미니스트 아닌가요"라는 글을 올리고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대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며 "페미 아닌 경우는 극소수"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산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왜 머리를 자르냐"는 글을 남겼고 안산 선수는 "그게 편하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페미니스트이면 응원하겠다" "짧은 커트머리 너무 예쁘다" "짧은 머리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헤어스타일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저격을 받은 건 안산 선수만의 일은 아니다. 사격 국가대표 박희문 선수 역시 "숏컷하면 다 페미니스트"라며 댓글 공격을 받은 바 았다.
여성 선수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숏컷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안산 선수는 걸그룹 마마무의 팬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복에 마마무의 응원봉인 '무봉' 배지를 단 것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마무의 멤버 솔라는 안산 선수의 사진을 보고 "안산님 한국 오면 들튀각(들고 도망갈 각이다)"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안산 선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솔라의 글을 공유하며 "배지 17년부터 달려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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