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 6살때부터 키워준 할머니의 응원

홍수민 2021. 7. 27. 1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제덕 할머니 신이남씨. 사진 안동MBC 유튜브

양궁 남자 대표팀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을 키운 친할머니 신아남(86)씨가 손자에게 응원을 보냈다.

26일 안동MBC에 따르면 신씨는 요양병원 사람들과 TV 앞에 모여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김제덕을 응원했다.

신씨는 "제덕아 사랑해. 제덕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묻자 "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고 답했다.

김제덕 할머니 신이남씨. 사진 안동MBC 유튜브


김제덕은 24일 안산(20·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26일에는 오진혁(40·현대제철)·김우진(29·청주시청)와 도쿄올림픽 양국 남자단체전에서 대만을 꺾고 2관왕에 올랐다. 31일 개인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제덕 양궁 국가대표가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제덕은 6세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다. 김제덕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인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할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김제덕은 어머니 없이 아픈 아버지를 돌보는 소년가장이다. 김제덕을 2년간 가르친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덕이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제덕이가 잘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 제덕이는 어머니가 안 계시고 아버지가 계시는데 아버님 몸이 좀 안 좋으시다"고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