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외국계 완성차 노사..여름휴가 전 타결 성공할까

유제훈 2021. 7.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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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완성차 노사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기로에 서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 판매 축소에 따른 일감 부족 등이 외국계 완성차 기업을 옥죄는 가운데, 여름휴가 전 각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GM은 주력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국내 완성차 수출 1위(1만5165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곤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반기에만 8만여대의 생산차질을 빚는 등 흑자전환까진 갈 길이 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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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27일 오후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 예정
르노삼성, 사측 '800만원 일시금' 제안한 가운데 교섭 이어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외국계 완성차 노사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기로에 서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 판매 축소에 따른 일감 부족 등이 외국계 완성차 기업을 옥죄는 가운데, 여름휴가 전 각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동조합은 전날부터 이틀간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후 중 투표를 마무리하고 개표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은 한 때 부분파업까지 벌이는 등 공세수위를 높였지만 최근 사측과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GM은 주력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국내 완성차 수출 1위(1만5165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곤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반기에만 8만여대의 생산차질을 빚는 등 흑자전환까진 갈 길이 먼 상태다. 노사 양 측이 서둘러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이유다.

르노삼성 노사 역시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하고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본교섭을 재개하고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양 측은 여름휴가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전날 11차 본교섭에서 일시금 800만원이란 파격적인 제시안을 내놨다. 기존 제시안(일시금 500만원)에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 격려금 100만원을 얹은 것이다. 지난해에만 7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내수 판매량이 절반으로 감소한 상황을 고려할 때 사측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를 내놨다는 게 업계 평가다.

르노삼성으로선 무엇보다 생산안정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의 명운을 쥔 '뉴 아르카나(XM3의 유럽 수출명)'가 유럽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 로그 생산 중단 이후 일감부족을 겪는 가운데 XM3는 르노삼성의 유일한 동앗줄"이라면서 "빠른 협상타결로 생산안정화를 이루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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