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0시' 전사자묘 찾은 김정은..국방상 이영길 교체 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8돌에 즈음하여 7월 27일 0시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으시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정전협정체결일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는 김 총비서 집권 이후인 2013년 7월 평양시 연못동에 세워진 6·25 전쟁 전사자 묘지다.
김 총비서는 열사묘 앞에 헌화하고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 번 바뀐다 해도 전승세대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영웅적 위훈은 후대들의 애국열, 투쟁열을 끊임없이 분발 승화시키며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한 우리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힘있게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천 군 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인민군 지휘성원들과 전군 대연합부대, 연합부대장이 현지에서 김 총비서를 맞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영길이 이날 참배에 동행하면서 우리의 국방부장관 격인 ‘국방상’이 김정관에서 이영길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중대사건을 초래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과 군 간부들을 소환(해임)했다. 앞서 8일 북한이 공개한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진을 통해 국방상이 김정관에서 이영길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영길은 우리의 경찰청 격인 사회안전성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사회 기강 단속을 맡았던 사회안전상을 국방상에 임명하면서 군 기강 단속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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