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최종 점화자' 오사카 "이곳에서 금메달은 큰 의미"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오사카는 26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빅토리야 골루비치(50위·스위스)를 상대로 2-0(6-3 6-2)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전 11시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와의 16강을 앞두고 있다.
오사카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우울증으로 인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에 압박감을 느낀다는 이유였다. 이후 윔블던 대회마저 불참했다.
오사카는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2019년 1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세계적인 스타다.
특히 하드코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오사카는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지난 24경기 동안 기록한 패배는 단 한 차례뿐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6강전에 오른 오사카는 “이곳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는 걸 알고, 한동안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단계씩 더 나아가려 한다.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동안 도쿄에 오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대회를 치르지 않았기에 스스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휴식기에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지켜봤고,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한다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나에게 이곳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꿈만 같다. 이번이 첫 올림픽이라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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