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반나절' 추가 충전 효과? 결승 기대감 UP!
관건은 체력 회복. 한국 수영의 현재이자 미래인 황선우(18)의 '메달 레이스' 변수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5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5위였지만, 준결승에 나선 16명 중 6위 기록으로 8명이 참가하는 결승에 올랐다. 역대 세 번째이자, 박태환 이후 경영 종목에서 9년 만에 한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예선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1분44초62를 기록하며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80)을 다시 쓴 것. 이 기록은 예선전 출전한 39명 중 최고 기록이었다. 아직 10대인 황선우는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국제 규격인 수심 3m 수영자도 낯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림픽 데뷔전에서 '전임' 마린 보이의 기록을 지웠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준결승 기록은 예선보다 안 좋았다. 체력 안배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황선우는 피로 해소가 100%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예선전은 오후 7시 30분에 열렸지만, 준결승은 오전 10시 40분에 열렸다.
결승전은 27일 오전 10시 43분에 열린다. 토너먼트는 미국 등 수영 강국 시청자의 현지 시간을 고려해 오전으로 잡혔다. 황선우에게는 악재다. 실제로 오전보다 오후 레이스에 더 강점이 있다고. 국내 대회는 대체로 예선과 결승 레이스만 나서면 되는데, 그사이 준결승을 치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결국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황선우는 "결승은 하루 지나고 있으니, 컨디션 관리 잘해서 끌어올리면 될 거 같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에 잡힌 결승 시간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는 "잘 먹고, 잘 자는 게 가장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선전을 돌아본 뒤 "그 기세를 결승까지 몰아서 열심히 잘 해봐야겠다"라는 각오도 전했다.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 무대를 바라보지 못했다. 체격·체력 조건의 한계만 확인했다. 그러나 박태환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섰고, 스포츠팬의 선입견도 지워졌다. 다시 나타난 마린 보이 황선우를 향한 기대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박태환은 14살에 나선 2004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국민적 관심이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됐다는 시선이 있었다. 황선우를 향한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단 선수는 담담하다. 예선보다 더 안 좋았던 준결승전 기록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봤고, 극복할 수 있는 문제(체력)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멘털은 걱정 없다. 황선우의 말처럼 충분한 휴식 효과가 반영돼, 최상의 몸 상태로 결승을 치르는 게 최선이다.
한국 스포츠팬이 다시 한번 경영 종목에서 환호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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