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할래?" 생방송 중 청혼받은 아르헨 펜싱선수

권남영 2021. 7. 2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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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가 경기 후 생방송 인터뷰 도중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깜짝 청혼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게 패했다.

페레스 마우리세와 17년째 사귀고 있는 사우세도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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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남자친구 겸 코치의 청혼을 받은 아르헨티나 펜싱 선수 페레스 마우리세. TyC스포츠 트위터 캡처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가 경기 후 생방송 인터뷰 도중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깜짝 청혼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게 패했다.

경기 후 그가 TyC스포츠와 인터뷰하던 중 뒤에서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종이 한 장을 펼쳐 들고 카메라 쪽으로 들어왔다.

먼저 발견한 기자가 웃음을 터뜨리며 선수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고, 어리둥절한 채 돌아본 그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TyC스포츠 트위터 캡처


페레스 마우리세는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청혼을 받아들인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마우리세와 17년째 사귀고 있는 사우세도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했다. 그때 페레스 마우리세는 “지금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다.

11년 만의 재청혼은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이었다. 경기 후 사우세도는 자원봉사자에게 올림픽 배지를 주고 종이 한 장을 받아 급히 메시지를 적었다. 그는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다음 기회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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