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이트 페스티벌, 145년 만의 여성 지휘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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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가 포디움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옥사나 리니브(43)는 25일(현지시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하우스에서 축제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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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가 포디움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옥사나 리니브(43)는 25일(현지시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하우스에서 축제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지휘했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만을 공연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1876년 시작된 이후 여성 지휘자의 지휘는 145년 만이다.
리니브는 16살 때 처음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2017년부터 오스트리아 그라츠 오페라와 그라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다. 리니브는 독일 베를리너차이퉁과 인터뷰에서 바이로이트 축제의 첫 여성 지휘자가 된 소감을 질문받자 “바그너의 작품은 모든 지휘자에게 큰 도전이며 (여기에) 성별은 상관이 없다”라고 답했다. 리니브는 이번 축제에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을 7회 지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함께 유럽의 3대 음악 페스티벌로 불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유난히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바그너 가문이 대대로 축제를 운영하다보니 폐쇄적인 경향이 강했다는 지적이다. 2008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증손녀 카타리나 바그너는 앞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여성 지휘자가 포디움에 서기까지 왜 그렇게 시간이 걸렸냐는 질문에 “그동안 여성 지휘자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2000석 정도를 수용하는 페스티벌 하우스를 900석 정도만 열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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