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일한 2연승' 일본도 8강 진출 장담할 수 없다

구보 다케후사(일본 올림픽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조별리그 2승을 거뒀지만 일본이 아직 2020 도쿄 올림픽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25일 일본의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A조 2차전에서 일본이 멕시코를 2-1로 꺾었다. 전반 6분 구보 다케후사가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전반 11분 도안 리츠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개최국 일본은 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따내 A조 1위에 올라있다. 1승 1패를 거둔 멕시코와 프랑스(승점 4)가 2, 3위고, 2연패한 남아공(승점 0)이 최하위다. 일본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3위로 추락할 수 있다.

A조 3차전은 일본과 프랑스, 멕시코와 남아공 간의 경기다. 일본이 탈락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은 일본이 프랑스에 패배하고, 멕시코가 남아공을 꺾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 멕시코, 프랑스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게 돼 골득실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골득실은 일본과 멕시코가 +2, 프랑스가 –2다. 멕시코는 3차전에 승리할 경우 골득실 +2 이상이 되므로 최소 2위를 확보한다. 자력으로 8강 진출권을 얻는다. 일본과 프랑스의 점수 차에 따라 나머지 진출 팀이 바뀐다. 프랑스가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일본이 탈락한다.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이다. 멕시코가 2차전 일본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상대 전력을 고려하면 남아공에 승리할 확률이 높다. 메달권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2차전 남아공을 4-3으로 꺾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경기 7실점한 수비력이 불안 요소이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의 득점력이 올라왔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을 포함해 2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또다른 와일드카드 미드필더 테지 사바니에도 남아공전 골맛을 봤다.

A조의 3차전 결과는 한국이 속한 B조에도 중요하다. 8강에서 A조와 1위와 B조 2위가 맞붙고, B조 1위와 A조 2위가 만난다. 현재 순위가 이어진다면 일본은 온두라스, 한국은 멕시코와 8강에서 격돌한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8강에 진출할 경우 양 팀이 맞붙게 될 수 있다. 한국의 8강 진출 여정이 더 험난하다. 한국은 2차전 4-0 대승으로 조 1위에 올랐지만, 다른 세 팀과 승점이 같다. 3차전 패배하는 즉시 탈락이다.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8강에 오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