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유독 우울.. '2030'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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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30세대의 우울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보다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 비율이 다소 감소했지만 2030은 예외였다.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 2021년 2분기 결과에 따르면,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나이는 20~30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0~30대의 우울 점수는 2.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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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30세대의 우울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보다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 비율이 다소 감소했지만 2030은 예외였다. 30대의 우울점수는 여전히 높았고, 20대의 우울점수는 상승했다. 2030의 우울은 왜 계속 심각해지는 걸까?
◇2030 우울, 얼마나 심각해졌나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 2021년 2분기 결과에 따르면,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나이는 20~30대다. 우울 평균점수는 5점인데 20대는 5.8점, 30대는 5.6점이다.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5.9점)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2020년 3월 4.6점)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했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20대 24.3%, 30대 22.6%로 각각 13.5%를 기록한 50대‧60대에 비해 1.5배 이상 높다.
◇2030의 우울, 왜 계속 심해지나
왜 2030의 우울은 더욱 심각해지는 걸까?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가장 활력이 넘치고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할 20~30대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고립되다 보니 이들의 우울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홍진 교수는 "40대 이상은 이미 사회적 인프라를 갖춘 나이라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되어도 기존의 관계망을 통해 사회적 소통이 가능하지만, 20~30대는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이니 정신적으로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사회적 기반을 형성해야 할 시기에 소통 기회 자체가 차단되고, 이 상황이 장기화되니 우울의 심화는 당연한 순서라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미 사회적·신체적 활동이 줄어든 노인이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어 받는 스트레스와 의욕이 넘치는 2030이 강제로 활동이 제한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울해도 소통·신체적 활동 놓으면 안 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0~30대의 우울 점수는 2.1점이었다. 우울위험군은 3.2%에 불과했다. 20~30대 우울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려면,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하나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우울 감소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전하면서, 2030 우울감 해소법으로 '비대면 소통'과 '신체 활동'을 제안했다. 단절과 고립 속에서도 소통을 계속해야 지금을 버틸 힘을 얻을 수 있으며, 당장의 우울감을 줄여주는 데는 신체 활동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홍진 교수는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상태로 사회적으로 고립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겠지만, 비대면으로라도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직접 소통의 대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메신저 등 비대면 소통을 통해 계속해서 주변과 교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네트워크를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울할수록 집 근처 산책을 하거나 방 안에서 운동하는 등 어떻게든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전홍진 교수는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혼자만의 생각에 잠길 시간이 늘어나고, 예전에 상처받았던 일 등이 떠오르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잠식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기에 가만히 고립되어 있지 말고 몸을 움직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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