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코로나 우울 위험군 비율 50·60대보다 1.5배 높아

서소정 2021. 7.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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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30대의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위험군 비율이 50대와 60대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 60대(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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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점수 20대 女·우울 위험군 비율 20대 男이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20대와 30대의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위험군 비율이 50대와 60대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복지부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거주하는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정신건강 수준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우울위험군은 3월 22.8%에서 6월 18.1%로 감소했고, 자살생각 비율도 3월 16.3%에서 6월 12.4%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울, 자살생각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1%로 3월 조사 22.8%에 비해 4.7%포인트 감소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우울 평균점수가 2.1점, 우울 위험군 비율 3.2%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의 경우 20대 5.8점, 30대 5.6점으로 30대는 지난해 첫 번째 조사부터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대는 조사 초기였던 지난 3월에는 4.6점으로 가장 낮았으나, 이후 급격히 증가해 최근 조사에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대, 60대(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점수(남성 4.7점, 여성 5.3점)와 우울 위험군(남성 17.2%, 여성 18.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5.9점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대 남성이 25.5%, 30대 남성이 24.9% 순으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올해 6월 기준 자살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포인트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6%의 약 2.5배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살생각 비율 역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자살생각은 남성이 13.8%로 여성 11%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20.8%, 17.4%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20대 여성이 14%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평균 1.6점(3점 기준)으로 지난 조사결과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국민들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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