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도 백내장 생긴다.. 노인성 안질환 주의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7. 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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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48·남)씨는 컴퓨터 화면을 볼 때나 운전 중에 시야가 흐려져 불편함이 느껴졌다.

백내장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녹내장 및 황반변성 등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1만1686명으로 2010년(4만1960명) 대비 약 2.7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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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노인성 안질환이 생기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모(48·남)씨는 컴퓨터 화면을 볼 때나 운전 중에 시야가 흐려져 불편함이 느껴졌다. 단순히 노안이 빨리 왔다고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는데, 예상 밖의 질환인 백내장이 원인이었다.

백내장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이란 눈 속에 투명한 수정체라는 구조물이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노화이며 나이가 들면서 혼탁한 정도가 심해지고, 시력이 저하된다. 녹내장은 눈의 압력이 높아져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시야가 터널을 지날 때처럼 좁아지거나 시야 주변부에 안 보이는 부분을 느낀다면 이미 녹내장 말기 상태일 확률이 크다. 황반변성의 정식 명칭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다. 그 만큼 해당 질환은 노화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안구 안쪽에 가장 얇은 신경막인 황반 부위의 신경세포들이 노화로 인해 변성을 일으켜 생기는 이상조직 현상이다.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와 함께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변형되어 보이는 것이다. 또 다른 노인성 안질환인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한 눈의 합병증으로, 당뇨 환자에 시력저하를 일으키고, 심하면 실명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노인성 안질환은 50~60대에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40대에서도 발병하며 그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백내장, 녹내장 및 황반변성 등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 수는 11만1686명으로 2010년(4만1960명) 대비 약 2.7배로 급증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백내장은 1만2368명에서 1만9562명으로, 녹내장은 2만1427명에서 7만8299명으로, 황반변성은 8165명에서 1만3825명으로 각각 58.2%, 265.4%, 69.3%씩 증가했다.

이러한 원인에는 조기발견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다.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에 따라 젊은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초기 환자들의 조기발견 증가로 인해 질병 이환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예전과 달라진 생활습관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전신적인 약제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젊은 백내장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식습관의 서구화와 디지털 영상기기 사용량 급증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 역시 젊은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환자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김정완 원장은 "노안이 오면 노인성 안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며 "최근 들어 40대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자주 발견되는데, 문제는 노안 증상을 의심하고도 실제 진료를 받아본 사람은 40대가 전 연령대 중에 가장 적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력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게다가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안압 및 안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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