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를 쓰기 전 알아야 할 것들_선배's 어드바이스 #75

송예인 2021. 7. 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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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지수 정점인 나날, 스타일과 눈 건강 다 챙기는 선글라스는?
사진 언스플래시

폭염과 함께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 자외선. 적당한 자외선은 비타민 D 합성에 도움을 주고, 빨래 표백, 집먼지 진드기 박멸 등 이로운 점이 많지만, 요즘처럼 ‘매우 높음’ 이상예보가 매일같이 뜰 땐 인간도 공격당할 수 있는 자연의 무기가 돼 버린다. 피부는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 토시 등으로 방비를 단단히 하면서 눈은 별생각 없이 맨눈으로 외출하기 쉽다.

이번 주도 자외선 지수는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을 보일 전망.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눈은 당장은 광각막염이라는 염증이, 노인이 돼선 백내장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나 역시 무심코 열대 바닷가를 맨눈으로 다녔다가 밤이 되자 눈이 따갑고 눈물이 줄줄 흘러서 뭐가 들어갔나, 눈병이 난 건가 하다 햇볕 때문에 생긴 광각막염이란 진단을 받은 적 있다. 기상청은 자외선 지수 ‘보통’ 단계에서부터 선글라스를 권하는데, 전국 대부분이 ‘매우 높음’인 요즘엔 외출 시 누구나, 반드시 써야 한다.

「 ‘100% 자외선 차단’, 믿어도 될까? 」
제시의 핑크색 뿔테 디자인의 선글라스는 문글라스 MOONGLASS. ⓒ인스타그램 jessicah_o
제시의 핑크색 뿔테 디자인의 선글라스는 문글라스 MOONGLASS. ⓒ인스타그램 jessicah_o
선글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V400’ 인증은 파장이 400nm(나노미터) 이하인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한다는 뜻.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은 그보다 파장이 긴데 자외선만큼 해롭진 않아서 렌즈 색, 종류에 따라 차단율이 다양하다.

문제는 심지어 거리에서 파는 선글라스조차 ‘UV400’, ‘자외선 차단율 100%’를 주장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국 CBS를 비롯한 방송사들은 다양한 가격대 선글라스를 수집해 직접 자외선 투과율 검사를 해 공개했다. 결과는 충격적, 단 몇만 원짜리 선글라스도 자외선을 100% 차단한 것이 많았다. 자외선 차단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과거처럼 제품마다 성능이 들쭉날쭉하지 않았다. 드물게 발견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다시피 한 제품은 애초 차단해줄 수 없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2년 이상 사용했거나 열악한 환경에 보관한 선글라스는 급속도로 차단 기능이 떨어졌다. 몇 년째 쓰고 있는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못 미덥다면 안경원에서 간단히 투과율 검사를 할 수 있고 20% 이상이면 수명이 다됐다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좋은 렌즈가 나쁜 렌즈와 똑같은 건 절대 아니다. 출시할 때 자외선 차단율은 같아도 그 수명이 더 오래 간다. 또, 눈부심을 줄여주고 요철 없이 균일해서 난시처럼 흔들려 보이는 현상이 적으며 기능성 렌즈는 심지어 맨눈보다 더 선명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얼굴 윤곽을 따라 밀착되고 프리즘 렌즈가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충격에 강한 스포츠 선글라스. 케이토 프리즘 38만5천원, 오클리.

골프, 등산, 낚시 등 햇볕을 많이 쬐는 레포츠를 즐길 때나 극한 기후 지방으로 여행 갈 땐 가능한 스포츠용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 사하라 사막 근방 지역에 갔을 때, 맨눈으론 뜨지도 못할 정도 햇빛 속에서도 풍경이 또렷이 보이고 강풍이 불어도 얼굴에 밀착되는 건 단연 스포츠용 선글라스였다.

「 저가와 고가 선글라스 차이는 소재와 디자인 」
태연의 오버 사이즈드 선글라스는 루이비통. ©인스타그램 @taeyeon_ss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 모든 것이 그렇듯 선글라스도 디자인과 브랜드 네임 때문에 가격대가 올라간다. 하지만 그다음으로 결정적 차이를 찾는다면 테와 다리를 이루는 소재일 것이다.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웬만한 고가 선글라스는 그 소재가 아세테이트다. 천연 유래 수지로 약간 폭신한 느낌이 들어 썼을 때 압박감이 적고, 알레르기 반응과 변색이 잘 생기지 않으며, 투명도와 광택이 좋다. 또 불에 잘 타지 않아서 만에 하나 화재 때 불이 붙거나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다. 저가 선글라스는 석유 유래 플라스틱(보통 TR 소재) 소재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가볍고 온갖 색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은 있다. 흔히‘뿔테’라고 불리는 소재 중 진짜 동물 뿔 소재는 극소수라 매우 고가며 동물 보호 차원에서 생산량이 조절되고 있다.
엠부쉬와 협업한 영롱한 아세테이트 소재 캣아이 선글라스. 엠부쉬 - 카라비너 2 BLC2 32만원, 젠틀몬스터.
정국의 그러데이션 들어간 금속테 선글라스는 레이밴. ©인스타그램 bts.bighitofficial

뉴트로 트렌드를 타고 한창 유행 중인 금속테는 대부분 금이나 은이 아니다. 최대한 가볍고, 알레르기가 안 생기도록 여러 가지 금속을 사용한다. 정식 수입, 통관된 제품은 피부에 닿는 부분에서 중금속이 녹아 나오지 않는지 검사도 거쳐야 해 믿을 수 있다. 티타늄 소재는 매우 가볍고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희귀하고 고가.

프레임엔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루미늄을, 다리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가벼움과 내구성을 다 잡았다. 폴더블 69만원, 리모와.
「 선글라스로 호감형 변신 가능할까? 」
살짝 둥글린 김나영의 캣아이 선글라스는 셀린느. ©인스타그램 @nayoungkeem
선글라스 모양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 법칙은 간단하다. 첫째, 자기 얼굴을 잘 봐서 너무 긴 부분을 충분히 가려주는 것이 좋다.즉, 이마보다 코가 길면 애비에이터 선글라스처럼 브리지가 위에 있고 코 아래로 렌즈가 많이 내려오는 스타일이 코가 짧아 보이도록 해준다. 광대뼈가 옆으로 돌출된 사람은 선글라스 폭도 아주 넓어 광대뼈를 가려주되 세로 선이 얼굴 안쪽으로 살짝 들어오는 형태가 좋다. 둘째, 자기 얼굴형과 반대에 가깝되 극단적이진 않은 형태가 무난하다. 턱선이 두드러지는 사각형 얼굴에는 원형을 약간 변형한 테가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반대로 동글동글한 얼굴엔 캣아이 선글라스처럼 한군데쯤 또렷한 각이 있는 스타일이 좋다. 사각형 얼굴에 사각형 테처럼 자신의 얼굴형과 같은 형태 선글라스는 개성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어 패션모델이나인플루언서들이 선호한다.
코가 길고 눈이 짧은 얼굴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스페셜 핏 라운드 프레임 선글라스. 45만원, 구찌.
옆으로 돌출된 광대뼈를 잘 커버해주는 디자인. 신소재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베타 티타늄이 사용됐다. Free2_VITO 03P 24만5천원, 마스카.
직구는 잘만 하면 훨씬 저렴하게 국내 미유통 브랜드까지 ‘득템’할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건 국내 수입되는 선글라스 대부분이 ‘아시안 핏’이거나 동양인이 써도 어울리는 스타일이란 점. 동양인, 특히 동아시아인과 서양인은 위에서 보면 두상이 반대에 가깝기 때문이다. 서양인은 머리 앞뒤가 길고(장두형), 동양인은 좌우가 길어서(단두형) 서양에서 인기 있는 선글라스 모델은 다리가 너무 길거나 테의 좌우 폭이 너무 좁고, 높은 코에 맞춰 안면부가 C자형 커브를 그리는 것이 많다. 안면부가 최대한 평면적인지, 평소 잘 맞는 선글라스 렌즈 폭과 비슷하거나 큰지 확인 후 구입하고 다리가 긴 건 안경원에서 약간 조정할 수 있다.

*지금 반드시 알아야 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그리고 생활의 지혜까지, '선배' s 어드바이스'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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