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10명 중 1명 고혈당·복부비만.."위험 신호"

민태원 2021. 7. 26. 11: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소년 건강에 강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박 교수는 "소아청소년 복부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성인으로 이어져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고혈당 유병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청소년 건강에 위험신호가 강하게 켜진 것을 시사한다"며 "칼로리 섭취 증가와 걷기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절식 통한 체중감량 "성장에 악영향"
성장과 대사 이상 동시 해결 방안 찾아야

청소년 건강에 강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10대 10명 가운데 1명이 복부비만과 고혈당을 갖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성인이 돼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12년간 크게 증가했다.

이런 대사 이상 질환은 다이어트 등을 통해 복부 비만을 해결하면 대부분 개선되지만 청소년의 경우 굶는 등 무조건적 절식을 통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영양 결핍과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는 만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성장과 대사 이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김신혜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6308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이 있으면서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좋은 콜레스테롤) 중 2가지 이상이 같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향후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매우 높이는 걸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년간 해당 연령의 복부비만은 8.1%에서 11.2%로, 고혈당은 5.3%에서 10.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은 22.4%에서 14.8%로 줄었다.

2007~2018년에 총 칼로리 섭취량과 지방 섭취량이 증가한 반면, 탄수화물 섭취량은 감소했다. 주 150분 이상 걷기운동 실천율은 61.1%에서 45.7%로 줄었다. 총 칼로리 섭취량의 증가와 걷기 운동 실천율 감소는 허리 둘레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고 지방 섭취량 증가는 HDL콜레스테롤과 연관성이 있었다.

박 교수는 “소아청소년 복부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성인으로 이어져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고혈당 유병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청소년 건강에 위험신호가 강하게 켜진 것을 시사한다”며 “칼로리 섭취 증가와 걷기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는 대사 이상은 체중을 줄이고 복부 비만이 호전되면 대부분 소실되나 무조건적 절식을 통한 체중 감량은 영양 결핍과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고 운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요요 현상이 초래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성장은 보장하면서 복부 비만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안전한 수준의 칼로리 섭취량과 활동량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술지(Diabetes&Metabolism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