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장관 "코로나 겁먹지 말라" 구설

조현의 2021. 7.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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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서 완치된 영국 보건부 장관(사진)이 바이러스에 "겁먹지 말라"고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자비드 장관은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가서 맞아라"며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면 겁먹지(cower) 말자"고 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자비드 장관의 발언은) 매우 무신경하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남긴 엄청난 희생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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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무신경한 발언"..유가족 단체 항의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영국 보건부 장관(사진)이 바이러스에 "겁먹지 말라"고 발언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사지드 자비드 장관이 전날 트위터에 자신의 완치 소식을 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비드 장관은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가서 맞아라"며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한다면 겁먹지(cower) 말자"고 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겁먹다’는 표현이다. 누적 사망자 수 전 세계 7위인 영국에선 지금까지 13만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유가족 단체는 "(자비드 장관의 발언은) 매우 무신경하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남긴 엄청난 희생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는 "정부의 끔찍한 실수가 없었다면 희생자들은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비드 장관은 다음 날인 이날 수습에 나섰다. 그는 "백신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잘못된 단어 선택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다"며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자비드 장관은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고 8일 만에 회복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에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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