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존 람, '헐크' 디섐보 불참 한국엔 호재
세계 랭킹 1위 ‘람보’ 존 람(스페인)과 6위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코로나 확진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존 람은 지난 5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6타 차 선두를 달리다 코로나 확진으로 사실상 다 잡은 대회에서 기권해야 했는데 두 번째 코로나 관련 쓴맛을 봤다.
최경주 한국 남자 골프 감독은 존 람과 콜린 모리카와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봤다. 대회장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나무가 많아 공을 휘어 쳐야 유리한데 두 선수가 이 부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다.
존 람은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섐보는 PGA 투어에서 최장타다. 몸을 헐크처럼 불렸고, 장타대회 전문 선수와 훈련하면 샷거리를 늘렸다. 웬만한 파 5홀은 파 4로 생각하기도 한다.
두 선수의 출전 불발로 이번 대회에는 톱 랭커들이 많이 빠지게 됐다. 1위 존 람을 비롯해 2위 더스틴 존손, 6위 디섐보, 7위 브룩스 켑카, 8위 패트릭 캔들레이, 9위 루이 우스트히즌, 10위 해리스 잉글리시가 개인 사정, 코로나 확진, 자국 선수 정원(4명)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세계 랭킹 10위 내 선수 충 참가자는 3위 모리카와, 4위 저스틴 토머스, 5위 잰더 셰플리다.
임성재는 출전하는 선수 중 랭킹(올림픽 랭킹)이 11위였는데 존 람이 빠지면서 10위가 됐다. 최경주가 얘기한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상위 10명’에 포함된다.
임성재는 더스틴 존슨을 부담스러워했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존슨과 경쟁하다 2위를 했는데 당시 존슨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이번 대회엔 존 람과 존슨이 모두 빠지기 때문에 임성재로선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시우는 큰 경기에 강하다.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나는 안 나가본 대회에 가면 예민한데 성재와 시우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 멘탈갑인 두 선수가 충분히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로리 매킬로이 등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섐보의 대체 선수로는 패트릭 리드가 확정됐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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