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형만 조심? 이젠 'E형 간염'도 조심해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7.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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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이라고 하면 흔히 A형, B형, C형 간염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급성 바이러스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살펴보면 E형 간염의 비중이 늘고 있다.

매년 2000만 명이 E형 간염에 걸리고 그 중 330만 명(16.5%)이 증상을 동반한 급성 간염을 앓는다.

E형 간염은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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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형 간염은 백신과 약이 없이 예방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염이라고 하면 흔히 A형, B형, C형 간염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급성 바이러스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살펴보면 E형 간염의 비중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의하면

매년 2000만 명이 E형 간염에 걸리고 그 중 330만 명(16.5%)이 증상을 동반한 급성 간염을 앓는다. 오는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E형 간염의 정체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형 간염, 왜 생길까?

E형 간염은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돼지, 사슴 등 육류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에 감염되며, 일부에서는 수혈이나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또는 모체로부터 태아로의 수직감염도 발생한다.

보통 잠복기는 2주~6주(평균 40일)이고, 피로,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나서 황달, 진한 색 소변, 회색 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임상적으로는 다른 급성 바이러스 간염과 구분되지 않아 혈청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치명률은 약 3% 정도로 낮지만,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는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E형 간염, 예방하려면?

E형 간염은 백신도 없고, 치료법도 정해진 것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E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돼지, 사슴 등 가공 육류·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물도 끓여 마시는 게 좋다. 지역별 E형 간염 사례를 보면, 아시아·중남미·북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는 오염된 식수로 인해 E형 간염이 유행하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육류, 가공식품을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항상 청결을 신경 써야 한다. E형 간염은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만일 E형 간염이 확진된 경우라면, 환자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조리하면 안 된다. 임신부·간질환자·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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