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300명 안팎 '또 일요일 최다'..비수도권 '빨간불'

권남영 2021. 7. 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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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관악구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째 1000명 이상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휴양지와 해수욕장 등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진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87명이다. 직전일 1629명보다 142명 줄었으나 이는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25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96명보다 144명 적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주 일요일(18일) 오후 9시 중간 집계 1192명보다 60명 많은 것이자 최종 집계치(1252명)와 같은 수치로, 일요일 최다 기록은 1주일 만에 또 깨지게 됐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300명 안팎, 많으면 13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전날까지 19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20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9∼25)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을 나타내며 1200∼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1557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68명에 달했다.

이 중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54명으로 최근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은 약 479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4명)·인천(92명)은 3단계 범위다.

반면 비수도권의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경남과 부산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각각 116명, 106명에 달하는 등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5일 연속(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 500명대를 이어갔고,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8일째(31.6%→32.9%→32.9%→31.9%→35.6%→35.9%→37.0%→38.4%) 30%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전날 38.4%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한 데 이어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3단계로 격상해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카페·식당의 매장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그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진다.

유흥·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수영장, 방문판매를 위한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지역축제, 설명회, 기념식 등의 행사와 집회 인원은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사적모임은 지금처럼 4명까지만 가능하다.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지난 19일부터 적용 중인데 종료 시점이 내달 1일에서 8일로 1주일 늦춰졌다.

정부는 또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지자체 고시를 통해 야간 음주를 금지하기로 했다.

4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지금처럼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으나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로 제한된다. 또 수도권 유흥시설은 내달 8일까지 계속 영업이 중단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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