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강요 말라" 佛·호주·이탈리아 등 대규모 시위

임송수 2021. 7. 26.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신증명서 요구·봉쇄령에 반발
마스크 쓰지 않고 경찰과 충돌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한 시위자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백신 접종과 보건 증명서 의무 제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위대는 “자유” “독재를 멈춰라” 등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점거했다. 파리 생라자르역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이 탄 오토바이를 쓰러뜨리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했다. 내무부는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에 총 16만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4차 팬데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고강도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이른바 ‘헬스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 내달 중에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에도 해당 내용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요양원, 장애인 보호시설 등 취약 계층과 접촉이 잦은 곳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등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도 마련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수영장 극장뿐 아니라 실내 음식점에 출입할 때도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를 마련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4000명 이상이 참가한 시위대가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발했다.

호주에서는 시드니 멜버른 등에서 수천명이 결집해 정부의 봉쇄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자유’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현재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빅토리아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는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