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 김학범호 '골맛'에 '볼맛'났다

조효석 2021. 7. 2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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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축구 남자 24세 이하 국가대표팀이 강적 루마니아를 대파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에 엄원상이 넣은 행운의 골, 이강인의 2골을 보태 루마니아를 4대 0으로 꺾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표팀은 후반 14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이 슬라이딩 태클한 상대 발과 엄원상을 맞고 굴절되며 골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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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축구 루마니아전 4-0 완파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 올라
축구 남자 대표팀 이강인(왼쪽 세 번째)이 25일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중 루마니아를 상대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축구 남자 24세 이하 국가대표팀이 강적 루마니아를 대파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상대의 자책골에 엄원상이 넣은 행운의 골, 이강인의 2골을 보태 루마니아를 4대 0으로 꺾었다. B조 팀 중 골득실에서 가장 앞선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섰다.

김학범 감독은 앞선 뉴질랜드전에 비해 의도가 분명한 선수진을 꾸리고 나왔다. 4-2-3-1 포메이션의 양 측면에 와일드카드 권창훈 대신 팀에서 가장 빠른 엄원상과 이동준을 넣었다. 플레이메이커로는 이강인 대신 기동력이 상대적으로 나은 이동경을 투입했고 3선에도 활동량이 좋은 정승원을 세웠다. 공격부터 미드필드, 강윤성과 설영우가 선 측면 수비까지 모두 활동량과 속도에 방점을 둔 구성이었다.

발이 느린 루마니아를 상대로 빠른 압박 전략은 효과를 발휘했다. 오른쪽 측면을 쉴 새 없이 돌파하던 이동준이 전반 27분 중앙에서 건네받은 공을 간결한 드리블 뒤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했다. 빠른 크로스에 당황한 루마니아 주장 마리우스 마린이 공을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려다 자신의 골문에 집어넣고 말았다.

대표팀에도 위기는 있었다. 선제 득점 직후 송범근 골키퍼가 백패스 받은 공을 상대 공격진이 압박해오자 급한 마음에 손으로 잡아버려 간접프리킥을 내줬다. 골라인에서 5~6m 거리에 불과한 지점이었다. 11명이 모두 골라인 앞에 촘촘하게 선 한국은 다행히 송범근이 상대 슈팅을 오른팔로 막아내며 결자해지해 위기를 넘겼다.

대표팀의 강한 압박에 공격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추격이 급해진 루마니아는 제풀에 무너졌다. 전반 막판 상대 오른쪽 윙백 이온 게오르게가 강윤구에게 거칠게 태클을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대표팀은 후반 14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이 슬라이딩 태클한 상대 발과 엄원상을 맞고 굴절되며 골을 추가했다. 이동경 이름으로 기록됐던 골은 이후 엄원상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후반 38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설영우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공을 차넣었다. 후반 종료 직전 강윤성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이강인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점수 차를 4골까지 벌렸다. 여유를 얻은 대표팀은 마지막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상대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끝마쳤다.

2골을 넣은 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형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형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B조는 앞서 한국을 이겼던 뉴질랜드가 이날 온두라스에 2대 3으로 패하면서 모든 팀이 1승 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3차전이 있는 28일에야 8강 진출 팀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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