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아토피 고통으로 주님 원망하다 몸·마음 치유하는 약사 꿈꾸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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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아토피 피부병으로 상처에 진물이 나고 딱딱하게 굳은 피부와 흉터로 너무 고생했다.
사랑의 하나님 앞에 예수님을 믿지 않던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모셨다.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삶의 소망을 주는 부활의 복음을 전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약사가 되고 싶다.
이제 내가 잡을 것은 단 하나, 주님이 주신 사명만을 생각하며 주님 다시 만나는 날까지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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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아토피 피부병으로 상처에 진물이 나고 딱딱하게 굳은 피부와 흉터로 너무 고생했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아토피는 원인불명의 만성적인 병으로 완치 방법이 없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밤엔 장갑을 끼고 자도 무의식적으로 긁어 피범벅이 됐고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고 면으로 된 옷만 입어야 했다. 온갖 치료를 해도 아무 효과도 없었다. 게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중학생 때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져 공부에 열중해 도교육청 과학영재반에 선발되고 전교 상위 1%만 주는 장학금도 받았다. 과학고에 들어가 조기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꿈과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중3 때 재발한 아토피는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진물이 심해지며 얼굴까지 올라가 움직이기도 힘들었고 흉측한 모습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절망에 빠졌다. “하나님, 나를 사랑하신다면서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 거예요.” 모태신앙이었지만 내 입에선 원망만 나왔다. 그래도 결국 하나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어느 날 새벽기도회를 다녀오신 어머니가 “희원아, 예수님도 채찍에 맞으셨어. 그리고 너의 주인 되시기 위해 오셔서 부활하셨어.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는 말씀을 꼭 붙들자.”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동안 ‘예수님은 하나님’이란 공식이 마음에 굳어 있어 십자가의 고통도 하나님이니까 부활도 하나님이니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이 아픔을 느끼고, 두려움과 공포도 느낀 완전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었다. 이 사실이 선명해지니 예수님의 부활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보였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임을 한 순간에 알게 되며 바로 예수님 앞에 섰다. ‘왜 그러고 있느냐. 내가 부활했다. 너를 구하기 위해 왔고 너를 위해 죽고 부활했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느냐.’ 하시는 것 같았다.
그 순간 아토피를 낫게 해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면 내 인생에 관여하지 말라고 배척했던 마귀와 같은 악랄한 내 죄가 보여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사랑의 하나님 앞에 예수님을 믿지 않던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주인으로 모셨다. 절망으로 주저앉았던 나는 다시 일어섰고 마침 아토피도 좋아져 중고등부 예배를 다시 드렸다. “부활의 복음은 항상 감사가 넘치고 어떤 상황에도 타협하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자가 되게 한다”는 전도사님 말씀이 마음에 크게 닿았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나도 같이 죽었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나도 같이 부활했다’는 고린도후서 말씀으로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아토피로 과학고 진학을 포기했지만 주님과 동행하며 이 땅에서 가장 멋진 삶을 살기 시작했다. 교회 생활관에서 언니들과 함께 기도하고 말씀과 삶을 나누었고 대학교에도 진학해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키 위해 캠퍼스 구석구석을 열심히 누비기 시작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이 감사와 기쁨이었다.
지금은 주님의 인도하심대로 약학대학원에 진학해 어느덧 졸업반이 됐다.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삶의 소망을 주는 부활의 복음을 전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약사가 되고 싶다.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사는 동기가 된 아토피는 내 인생 최고의 축복이다. 이제 내가 잡을 것은 단 하나, 주님이 주신 사명만을 생각하며 주님 다시 만나는 날까지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다.
김희원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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