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그림으로 채우려 했던 공허함 부활 믿음으로 사랑 충만해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교사인 부모님과 함께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다.
내가 가진 은사를 발휘해 주일학교 아이들의 글들을 묶어 멋진 그림과 함께 책으로 만들고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간증프로그램에 나가신 분들의 명함을 만드는 등 교회공동체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그림쟁이 청년들이 자기가 주인 돼 살아온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서 그분이 주시는 사랑으로 마음에 기쁨과 평강만 넘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교사인 부모님과 함께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다. 혼자 있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림을 그렸고 귀국 후에도 그림에 매달렸다. 초등학교 때 언젠가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본격적으로 학원에 다니며 화가의 꿈을 꾸었다. 사춘기엔 남자에 대한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남자친구를 사귀었다. 남자 친구에게 상의를 벗은 사진을 여러 각도로 찍어 보내달라고 해 실력을 쌓아갔다.
고등학교 때 어느 친구가 인터넷 그림 카페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제2의 인생을 사는 ‘자케 커뮤니티’를 권했다. 호기심이 생겨 카페에 들어가 ‘마오’라는 고양이 인간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 잘하면 결혼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해서 온 시간을 캐릭터와 함께했다.
이러다보니 결국 수능을 망쳐 진학의 길이 막혔다. 그때 어머니가 “인자 니는 대학도 떨어졌응께, 한마음교회 훈련을 받으러 가야제, 안 그러면 니 혼자 짐 싸들고 당장 지금 나가.” 했다. 워낙 강한 분이라 찍소리도 못하고 교회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모두 기쁘고 행복한 다른 세상이었다. ‘나는 왜 친구들과 다르지’ 하는 고민으로 진지하게 말씀에 집중했다. 그런데도 ‘성경책은 꾸며 쓰고, 부활은 꾸며낸 얘기 아냐’ 하는 의심만 들어 직접 인터넷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빈 무덤, 예수님의 부활을 본 증인들의 증언 등이 있었지만 도무지 잡히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고민을 듣던 언니가 내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는 왜 부활을 너 스스로 복잡하게 만들어. 하나님이 널 살리려고 예수님을 보내주셨는데 복잡하게 믿게 했겠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도록 정말 단순한 증거, 부활을 주셨어.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야.” 그 말씀이 가슴에 박히며 ‘부활이 역사? 그럼 사람이었던 예수님은 진짜로 하나님이네.’ 수없이 들었던 말씀들이 내게 실제가 되며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섰다. 그러자 내가 주인 돼 살아온 죄가 선명히 보였다. 내 재능이 내 것이라며 예수님의 자리를 빼앗고 ‘하나님, 그림 그리는 것이 죄는 아니잖아요’ 하며 뻔뻔하게 주인행세했던 마음중심이 그대로 비춰졌다. “하나님,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제가 저의 주인이었습니다. 이 죄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제 마음에 주인으로 들어와 주세요. 예수님만이 저의 주인이십니다.” 통곡하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밤낮없이 드나들던 인터넷 그림 카페를 탈퇴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내가 가진 은사를 발휘해 주일학교 아이들의 글들을 묶어 멋진 그림과 함께 책으로 만들고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간증프로그램에 나가신 분들의 명함을 만드는 등 교회공동체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니들과 거리나 공원에 나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예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30분 동안 간절히 기도해 부활의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르신들께 무료로 얼굴을 그려주며 전도하니 모두 좋아하며 마음도 쉽게 열었다. 그림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그림으로 채우려 했던 공허한 내 마음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충만해졌다.
나와 같은 그림쟁이 청년들이 자기가 주인 돼 살아온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서 그분이 주시는 사랑으로 마음에 기쁨과 평강만 넘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임혜지 성도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누구에게 먼저 가실까… 목마르고 굶주린 자일 것
- 한 목회자의 민원, 장례식 ‘종교인 1인 참석’ 길 열었다
- “교회교육, 21세기 학생을 18세기 방식으로 가르쳐 MZ세대 소통 채널로 메타버스 활용해야”
- 한교총, 통합 위해 한기총 끌어안을까
- “‘아바 아버지’를 ‘아빠 아버지’로 번역하는 건 부적절하다”
- 불평등한 근로계약, 불안정한 임금… 청년들의 노동현실 두고만 볼 건가
-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
- 수도권 4단계, 교회 최대 19인 이하 대면 예배
- “원망의 세월 지나니 암 암 암… 그래도 행복한 노래 전해야죠”
- 근로자 최저임금 9160원, 목회자들은 받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