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12득점' 김연경 "케냐전은 반드시 이길 것"

이동환 2021. 7. 2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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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의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클래스를 보여준 김연경이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연경은 2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긴장한 탓에 준비했던 부분을 잘 못해 안타까운 경기였다"며 "모레 있을 케냐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내일 다시 한 번 준비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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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긴장한 탓에 준비한 것 못했다"
케냐-도미니카공화국-일본전이 '분수령'
선수촌 열악한 시설엔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잠 잘 잔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는 김연경. 도쿄=이동환 기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의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클래스를 보여준 김연경이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연경은 2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긴장한 탓에 준비했던 부분을 잘 못해 안타까운 경기였다”며 “모레 있을 케냐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내일 다시 한 번 준비해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33세인 김연경은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선 4강, 8강에 올랐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올림픽 메달에 대한 열망을 자주 밝혔던 김연경은 이날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위의 강호 브라질을 맞아서도 팀 내 최다 득점(12득점)을 올리는 수준급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로 인해 한국도 2~3세트엔 브라질과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

김연경은 1세트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데 대해 “양쪽 팀에 모두 올림픽에 대한 긴장감이 있었는데, (유독) 우리가 그런 부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흐름적으로 1세트 때 너무 안 됐다. ‘이보다 더 안 될 수는 없다’며 코트 안에서 서로 서로 이야기를 했고, 그 덕에 1세트 끝에 흐름을 잡아 2세트부터는 (경기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격하는 김연경(오른쪽). 연합뉴스


첫 경기 패배를 기록한 한국이지만, 강호 브라질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점은 남은 경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와 함께 A조에서 8강에 진출할 유력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한국은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두고 케냐(24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일본(5위)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들 중 적어도 두 팀 이상은 잡아내야 3연속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세르비아-일본이 첫 경기에서 모두 3대 0 스코어로 승리한 극단적 상황이라 지더라도 최대한 많은 세트를 따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김연경은 “감독님도 조별리그는 물리고 물리기에 세트나 점수를 많이 따내야한다고 했는데, 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친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브라질 세르비아 외 나머지 경기는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경기에서) 더 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인터뷰 말미 선수촌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선수촌 시설이 열악해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협소한 침대와 낮은 화장실 층고는 장신의 배구 선수들에게 더욱 불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첫날 숙소에 갔을 땐 놀라기도 하고 ‘이게 뭐지’ 했다”면서 “화장실은 머리가 닿을락 말락하고 환풍기가 머리 옆에 있어서 바람을 맞아야 한다. 침대의 경우 누운다고 발이 나오진 않지만 폭이 좁다”고 귀띔했다.

이어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다”며 “잠도 잘 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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