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개그맨 프로골퍼 1호 최홍림 "골프로 우울증 극복"

황소영 2021. 7.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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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최홍림

'개그맨 프로골퍼 1호' 최홍림이 골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내비쳤다.

25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최홍림의 희로애락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1987년 제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 '미스 최, 미스터 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홍림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브레이크 없는 입담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어떤 이야기도 웃으면서 하는 최홍림이지만 이렇게 웃기까지 인생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최홍림은 "어린 시절 10살 차이 형의 지속적인 가정폭력으로 매 순간이 끔찍했다"라고 고백했다. 지옥 같았던 유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최홍림이 형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었다. 신장 이식이 절실했던 최홍림에게 흔쾌히 신장 이식을 해주겠다고 나선 형이 수술 당일 자취를 감춰버린 것. 다행히 누나에게 신장이식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지만, 형을 향한 실망감과 분노는 형제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최홍림은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형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가슴 아픈 가족사뿐 아니라 슬럼프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 최홍림의 남다른 골프 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프로골퍼 1호' 최홍림의 골프 실력은 연예인들의 골프 지도자 임진한이 인정한 정도였다.

최홍림은 회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계 대부' 임하룡과 친분을 뽐냈다. 최홍림 부부의 오작교인 임하룡은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꿰고 있을 만큼 부부와 돈독한 사이. 임하룡은 자신을 원망하며(?) 살고 있다는 최홍림의 아내에게 결혼한 지 17여 년이 흐른 지금 심심한 사과(?)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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