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무용·바이올린 1세대 육완순·양해엽 선생 타계

장지영 2021. 7. 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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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무용과 바이올린 분야에서 각각 1세대로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육완순(88)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과 양해엽(92) 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난 23일 잇따라 타계했다.

'한국 현대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육완순 이사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체육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 중 마사 그레이엄 등으로부터 현대무용을 익혔다.

한국전쟁 휴전 후인 1955년 프랑스 파리 고등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고, 오스트리아 빈음대에선 철학과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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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제자 길러내 한국 현대무용과 바이올린 분야의 초석 닦아
지난 23일 잇따라 타계한 육완순 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왼쪽)과 양해엽 전 서울대 교수. 연합뉴스

한국 현대무용과 바이올린 분야에서 각각 1세대로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육완순(88)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과 양해엽(92) 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난 23일 잇따라 타계했다.

‘한국 현대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육완순 이사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체육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 중 마사 그레이엄 등으로부터 현대무용을 익혔다. 6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75년 최초의 한국 현대무용단인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했다.

타계 전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육 이사장의 대표작으로는 ‘초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살풀이’ ‘한두레’ ‘실크로드’ 등이 있다. 73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초연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48년간 국내외에서 310여 회라는 한국 최장 최다 공연기록을 가진 현대무용 작품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상만 전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와 딸 이지현 씨 등이 있다. 가수 이문세가 고인의 사위이다. 고인은 2000년 3월 이문세와 합동 공연 ‘이문세 무용발표회-육완순과 이문세의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 낙원.

국내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해엽 전 서울대 음대 교수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에서 공부했다. 한국전쟁 휴전 후인 1955년 프랑스 파리 고등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고, 오스트리아 빈음대에선 철학과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고인은 1964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정경화, 피호영, 김다미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초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및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 교수 등을 지냈고, 초대 춘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정윤 씨와 아들 양성식, 양성원, 양성욱(사업)과 딸 양혜원(프랑스 주재 사업) 등이 있다. 고인의 4남매 가운데 장남 양성식과 차남 양성원은 각각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로 활동하며, 양성원의 아내 김은식도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음악 가족으로 유명하다. 두 아들은 2016년 3월 아버지의 미수(88세)를 기념해 ‘양해엽 선생께 헌정하는 사랑의 콘서트’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이며 장지는 천주교 안성 추모공원.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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