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박주미-이가령-전수경, 불륜 남편 만행 털며 13.2%

'결혼작사 이혼작곡2'

'결혼작사 이혼작곡2' 박주미와 이가령, 전수경이 이혼녀 3인방으로 변신, 끈끈한 의기투합으로 TV조선 드라마 새역사를 썼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2' 1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3.2%, 분당 최고 시청률 13.9%까지 치솟으며 TV조선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공중파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달렸다.

이날 박주미(사피영)는 이혼 숙려기간에 시어머니 김보연(김동미)과 골프를 즐기던 중 우연히 만난 문성호(서반), 부배(서동마) 앞에서 "저 이혼했어요"라고 공표했다. 이어 이가령(부혜령), 전수경(이시은)과 술자리를 가지며 "현모양처 폐업했어. 사표"라고 이혼 소식을 전하고 이태곤(신유신)의 불륜을 고백했다. 이에 놀란 이가령과 착잡한 전수경의 반응이 갈린 가운데 박주미는 예전에 남편의 바람을 아내 탓으로 돌렸던 자신을 반성했다.

박주미는 여자들 거기서 거긴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슬퍼했고,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맞장구친 이가령은 "나도 오늘 이혼 결정했다. 밖에서 외방 자식 만들었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성훈(판사현)의 불륜녀가 남편보다 10살 많은 연상녀임을 알린 이가령은 "정말 지옥이었다. 내색도 못하고 정말 끙끙 앓았다"라고 그동안의 속앓이를 꺼냈다.

무엇보다 박서경(지아)을 생각해서 이태곤을 용서할 것을 조언했던 전수경도 박주미가 큰 상처를 받았다는 걸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사람 다 죽듯이, 남자들 다 한눈파나 봐"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사람일 알 수 없는 게 우리 작년 이맘때 일 년 후에 이런 얘기 하구 있을 줄 알았어? 내년 이맘때쯤 둘 중에 누구 재혼파티 하는 거 아냐?"라는 허탈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박주미와 독대한 송지인(아미)은 이태곤과의 한집살이를 허락해달라고 하는가 하면, 김보연이 이태곤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전해 박주미의 배신감을 배가시켰다. 알아서 하라는 박주미의 말에 이태곤의 집에 갔지만 이내 울면서 전화를 했다. 박주미는 송지인의 전화를 뺏어 받은 김보연에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차갑게 응수했다. 그리고 "늙은 첫사랑이랑 어린 정부랑 한집서 살아보시지"라며 난감한 이태곤의 상황을 고소해했다.

성훈과 영화관에 있던 이가령은 갑자기 대전 본가로 가자고 했고, 시부모 앞에서 "이혼하겠다"라는 돌발 선언을 했다. 지나가는 임산부를 보는 성훈의 짠한 표정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힌 이가령은 "내일이라두 서류 준비해. 아기 태어날 때 아빠가 있어야지"라며 속전속결을 예고했다. 대한민국에 자신의 이혼이 공개됨을 강조한 이가령은 위자료로 고급빌라와 보유세, 유지비를 제시했고, 김응수(판문호)는 이를 약속했다.

집에 돌아온 이가령은 성훈에게 이혼 소식을 불륜녀에게 알리라는 쿨한 면모를 보였지만, 엄마와의 통화에서는 울컥함을 참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가령의 자궁이 기형이라 애를 갖기 힘들고, 병원을 다녀도 임신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정성이 담긴 아침 식사를 차린 이가령은 "이런 내 자신 괜찮단 생각 들어"라며 설핏 미소를 지었고, 성훈은 진심으로 사과했다.

전수경은 설 지나고 임혜영(남가빈)과 결혼한다던 전노민(박해륜)의 무소식에 의아함을 표했다. 전혜원(향기)은 혹시 결혼이 어긋난 게 아닐지 의심하며 엄마가 아빠를 용서할까 걱정했다. 전수경은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전혜원을 안심시켰다. 임혜영과 행복한 줄 알았던 전노민은 침통한 얼굴로 변해 있었고, 분장실에서 눈물을 닦던 임혜영 앞에 옛 연인 부배가 찾아오는 눈물의 재회 엔딩이 담겼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드라마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31일 결방된다. 대체 편성으로 '명장면 스페셜'이 방영된다. 14회는 8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