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개미' 1년 반 만에 66% 급증하고 가구당 순자산 5억 돌파.. "돈이 남아돈다"

장지현 2021. 7.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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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자산을 예탁한 고액자산가 수가 1년 반만에 66% 늘었다. (매경DB)
증권가에서 소위 ‘슈퍼 개미’로 불리는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급증하고 가계 순자산도 11% 늘어나 가구당 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유동성이 흘러넘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21일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개인고객 수가 2019년 말 1994명에서 최근 33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불과 1년 반 만에 고액 자산가가 66.4% 급증한 셈이다. 고액 자산가 예탁잔고도 6월 말 기준 108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반 만에 57%가 늘었다.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에 고액 자산가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슈퍼 개미 급증과 함께 가계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 7월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가구당 순자산은 5억122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당 순자산 금액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다. 주식 등 금융자산의 취득과 금융부채가 늘고, 보유한 주택·토지 등 부동산 가격도 크게 뛴 영향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테이퍼링 논의와 어닝 시즌이 맞물리며 이러한 유동성 장세가 옅어질 수 있다는 관측과 이에 대한 반박이 엇갈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환경 변화와 펀더멘털 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접근에 있어 신중함을 높일 필요가 있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종목 대부분이 상승하지만 실적 장세에서는 철저하게 실적 성장이 계속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성과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의 실적과 전망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반면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와 비교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하반기 금리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증시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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