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대' 日 도쿄올림픽 음악연출가 결국 사임..곡도 바꾼다

김승연 2021. 7. 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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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이는 등 학대 행적으로 비판받은 일본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52)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 음악연출가 직에서 사임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전날 밤 오야마다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그가 제작한 개막식 곡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오야마다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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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다 케이고 페이스북 캡처


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이는 등 학대 행적으로 비판받은 일본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52)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 음악연출가 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올림픽을 사흘 앞두고 개막식 곡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전날 밤 오야마다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그가 제작한 개막식 곡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야마다는 올림픽 개막식 시작 부분에 사용될 4분 분량의 음악의 작곡을 담당했다. 현재 개막식 크리에이티브팀은 이 곡을 바꿀 대안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오야마다는 학창 시절 이지메(집단 괴롭힘)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1994년과 1995년에 발행된 잡지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장애가 있는 반 친구 2명을 수년 간 이지메한 사실을 고백했는데, 이 인터뷰가 최근 또다시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같은 반 친구들을 학대하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장애가 있는 반 친구를 상자에 가두거나, 골판지를 머리에 감고 분필을 그 안으로 넣거나, 자신의 배설물을 먹이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억지로 자위행위를 시켰다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다.

당시 인터뷰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되자 오야마다는 지난 1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상처를 받은 동급생 및 부모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깊은 후회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오야마다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계속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측에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며 진화에 나섰다.

조직위는 19일까지만해도 그를 유임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그날 오후 오야마다가 조직위 측에 사임 의사를 밝히자, 입장을 번복했다.

무토 도시로(武藤敏郎) 조직위 사무총장은 19일 밤 이지메 논란에도 오야마다를 유임시키려 했던 데 대해 “판단이 틀렸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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