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생각에 마음 아픈가?" 기자의 '황당' 질문..부커는 절레절레

강혜준 2021. 7.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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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크리스 폴과 데빈 부커. 사진=게티이미지

“(우승에서 멀어진) 폴 생각에 얼마나 마음이 아픈가?

세계 최고들이 모인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경기 후 승패와는 관계없이 날카로운 질문이 선수에게 향한다. 그러나 때로는 정도가 과할 때도 있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 후 데빈 부커에게 향한 질문이 딱 그랬다.

피닉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20~21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119-123으로 패했다. 1, 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피닉스는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우승을 코앞에서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지난 5차전 피닉스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부커가 40득점을 올리며 2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크리스 폴은 21득점 11어시스트를 올렸다. 팀의 야투 성공률은 55.2%, 3점슛 성공률 역시 68.4%로 높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한 점 차까지 좁혀진 경기 막판, 부커가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고 더 이상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블리처리포트 트위터 캡쳐

경기 후 부커와 폴은 동반 인터뷰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던 상황, 황당한 질문이 부커에게 향했다. 기자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우승에서 멀어진) 폴 생각에 어느 정도 마음이 아픈가?”라고 물었다. 폴은 2005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첫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고 있다.

패배로 마음 아팠을 선수에게 던져진 무례한 질문, 심지어 부커는 폴을 여러 번 “최고의 리더다”며 치켜세우며 고마움을 드러냈었다. 두 선수의 얼굴은 잔뜩 구겨졌고 부커는 “제발 다음 질문 주시죠”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해당 인터뷰는 화제가 됐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트위터에 올린 이 영상은 하루 동안 1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팬들은 대부분 “기자 질문이 무례하다”, “심한 말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좋은 질문이 없었나” 등의 반응으로 기자를 비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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