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아데토쿤보의 마음가짐, '2패 후 3연승' 이끈 원동력

강혜준 2021. 7.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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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아데토쿤보.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27)의 특별한 마음가짐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밀워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2020~21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23-119로 이겼다. 1, 2차전을 패했던 밀워키는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밀워키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피닉스와의 접전에서 승리했다. 아데토쿤보가 32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크리스 미들턴이 29득점 7리바운드, 즈루 할러데이가 27득점 13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CBS스포츠는 경기 후 아데토쿤보의 이타심, 인내심 그리고 겸손함이 돋보였다고 말하며, 5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졌던 아데토쿤보 인터뷰를 집중 조명했다.

당시 한 기자는 아데토쿤보에게 "당신은 26살(미국나이)이다. 많은 선수들을 만나 봤지만, 그중에서는 30대가 될 때까지 자아(ego)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누가 (지금의) 당신에게 가르침을 주었나?"고 물었다.

아데토쿤보는 "인생이다"고 말하며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그는 "내 경험으로 보았을 때 '내가 이걸 이뤘어, 난 너무 멋져. 난 30득점을 올렸어' 등을 생각하면 이후 며칠은 부진에 빠진다. 과거에 집중하는 건 자기중심적인 자아(ego)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건 오만(pride)이다. 예를 들어 5차전에서 '난 이것과 저것을 할 거고, 상대를 압도할 것이다' 이런 기대는 현실에서 결국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현재,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것이야말로 겸손이다.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며 경기를 즐길 뿐이다"고 말했다.

아데토쿤보는 "이를 깨닫기까지 내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왔다. 나 또한 (현재에 집중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통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지금까지 효과가 있었다. 그렇기에 계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해당 이야기를 공식 SNS에 영상으로 게재했고 약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5차전에서 아데토쿤보가 자신의 말을 정확히 따랐다면서, 더 높은 개인 기록을 위해 무리하거나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경기 후 밀워키의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아데토쿤보는 "우린 계속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결과를 걱정하면 안 된다. 우리가 이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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