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현수막 내렸다..IOC "욱일기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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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단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선수촌 아파트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뗐다.
대한체육회는 IOC에 현수막 문구와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일본 측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 응원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IOC가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같은 조항(올림픽 헌장 50조)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상호 합의하에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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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가 철거 요청..체육회 "욱일기 사용시, 같은 조항 적용 약속해"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단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선수촌 아파트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뗐다. 일본 측의 강한 반발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이 철거를 요청함에 따른 것이다. IOC는 대신 대한체육회가 이의를 제기한 일본 욱일기 응원에 대해서도 같은 판단을 약속했다고 체육회 측은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4일 일본 도쿄 주오구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거주층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임금에게 올린 장계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있나이다’에서 따온 문구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반일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정치적 문구라며 비판했고, 지난 16일에는 한국 선수촌 앞에서 극우 단체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IOC는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찾아 해당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여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기에 IOC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대한체육회는 IOC에 현수막 문구와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일본 측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 응원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IOC가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같은 조항(올림픽 헌장 50조)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상호 합의하에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IOC 올림픽 헌장 50조는 경기장 등 어떤 장소에서건 올림픽 기간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체육회는 철거한 이순신 장군 현수막 대신 ‘팀 코리아(Team Korea), 범 내려온다’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새로 설치했다.
‘범 내려온다’는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가 판소리 수궁가, 범이 내려오는 장면에 영감을 받아 편곡, 지난해 5월 발표한 곡이다. 이날치와 한국관광공사가 협업해 대한민국 홍보를 담아 만든 ‘범 내려온다’ 뮤직 비디오는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어 화제를 모았다.
김보영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해당 현수막도 미리 준비해 가져갔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내세워 선수단에 힘을 주고 싶어서 해당 현수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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