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구1위 한샘 매물로 나왔다.."경영권 승계 안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매물로 나왔다. 한샘은 14일 오전 최고 경영진 회의를 열고 인수 대상업체 선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조창걸 명예회장(15.45%)과 특수 관계인의 지분 30.21%를 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군으로 SK, LG 등 대기업과 사모펀드(PEF)가 거론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 인수대상 업체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1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최고 경영진 회의에서 인수 업체를 선정해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오랫동안 잠재적인 매물로 꼽혔다.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평소 가족 중 적임자가 없다면 경영권을 승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다.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은 사망했고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한샘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최양하 전 대표에 이어 지난해 강승수 대표가 새로 취임해 전문경영인 2기 체제에 돌입했다.
1970년 출범한 한샘은 국내 1세대 가구업체로 2002년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했다. 2013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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