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알파·베타 변이' 중복감염 첫 사망자 나왔다

황윤태 2021. 7.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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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코로나19 알파와 베타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뒤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중복감염이 보고된 적은 있지만 사망으로 이른 경우는 처음이다.

영국 공영 BBC는 10일(현시지간) 벨기에 연구진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5일 만에 사망한 90세 여성이 중복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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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女.. 각각 다른 경로 옮은 듯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개발 박차
벨기에의 한 백신 생산시설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알파와 베타 변이에 중복감염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백신의 효용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제약업계는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부스터샷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벨기에에서 코로나19 알파와 베타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뒤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중복감염이 보고된 적은 있지만 사망으로 이른 경우는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복감염 사례가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공영 BBC는 10일(현시지간) 벨기에 연구진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5일 만에 사망한 90세 여성이 중복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혼자 살면서 요양서비스를 받던 이 여성은 백신을 맞은 적이 없고, 검체 채취 결과 알파와 베타 변이에 모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각각 다른 사람으로부터 변이를 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복감염이 여성의 상태를 악화시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안네 벤커버그헨 OLV병원 수석연구원은 “당시 벨기에에서 두 변이 모두 퍼지고 있어 동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중감염이 몸을 급속히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는 판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중복감염은 올해 들어 브라질과 포르투갈에서 각각 보고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복감염 사례가 보고된 사례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면서 “감염에 여러 유형이 생기는 상황은 백신의 예방효과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로런스 영 영국 워릭대 교수도 “중복감염이 백신효과를 떨어뜨리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제약업계는 변이와 중복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부스터샷’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12일 미국 고위급 보건 당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황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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