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0마일 던진 게릿 콜, HOU 상대로 129구 완봉승

김영서 2021. 7.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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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게릿 콜. 사진=게티이미지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완봉승을 기록했다.

콜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콜은 시즌 9승(4패)째를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68로 낮췄다.

콜은 129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66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21개), 너클 커브(19개)를 구사하며 데뷔 후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00마일(160.9㎞), 평균 구속은 시속 98마일(157.7㎞)로 측정됐다. 특히 마지막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를 상대로 129구째에 시속 99.1마일(159.4㎞)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괴력을 보였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9회 말 2사 1루의 상황에서 콜을 교체하려 했다. 이미 콜의 투구 수는 126개에 이른 상태였다. 하지만 콜은 강판을 거부했다. 그는 욕설과 함께 “난 안 떠납니다!”라고 수차례 외쳤다. 콜의 의지를 확인한 분 감독은 교체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콜은 알바레스를 상대로 강속구를 연이어 뿌려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콜은 강판 거부 상황에 대해 “‘F’로 시작되는 욕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콜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콜은 5월까지 11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부터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했다. 지난달 28일 보스턴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에 그쳤고 5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3⅓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1.78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91까지 폭등했었다. 인터뷰에서도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며 부정투구에 관한 의혹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 콜이 9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건 휴스턴 소속이었던 지난 2018년 5월 5일 애리조나전 이후 처음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완투 경기이자 3번째 완봉승이기도 하다. 양키스는 3회 초에 터진 애런 저지의 솔로 홈런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지만, 콜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양키스는 시즌 성적 46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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