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20만원 지원에 2030 몰린 이유.."자취비 빼면 6만원 적자"
서울시가 월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월세’ 대상자 2만2000명을 하반기에 선정한다. 지난해 월세 지원을 받은 대상자는 5000명인데, 신청자가 몰리면서 사업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지난해 지원 대상자들은 평균 한 달에 100만원 남짓한 돈을 벌며 19.7㎡(약 6평) 크기의 좁은 방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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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뽑는데 3만 6000명 몰려갔다
![[일러스트 김회룡]](https://t1.daumcdn.net/news/202107/07/joongang/20210707164552850vyyl.gif)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5000명을 선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지원 규모인 5000명과 비교하면 올해 5배 넘게 확대됐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추가경정예산 179억원을 확보했다.
청년월세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나열 할 때 정가운데 가구에 해당하는 소득) 150% 이하인 만 19~39세 1인 가구 청년이다. 지원자에는 최대 10개월간 월 20만원씩 지급된다. 서울시는 27일 모집 공고를 내고, 8월10~19일까지 서울 주거포털에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상반기에는 모집 인원 5000명의 7배가 넘는 3만 60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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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월 111만원 벌고 6만원 적자 났다
서울시가 올 상반기 선정자 5000명에 대한 분석한 결과 약 75.3%가 단독ㆍ다가구ㆍ다세대 주택 등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었다. 평균 소득은 111만2000원, 월세는 39만원, 임차보증금은 828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임차면적 약 19.7㎡(5.95평) 짜리 방에 살았다. 관리비는 평균 6만원, 생활비는 72만4000원이었다. 소득에서 월세를 비롯해 관리비, 생활비를 뺀 여유자금은 -6만2000원으로 적자가 났다.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비적정주거지 거주자는 1800명으로 전체의 36%에 달했다.
청년월세 신청자들은 대부분 7개 자치구에 집중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청자 3만5679명에 대한 현황분석 결과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한 지역은 관악구(6683명)였다. 다음으로 광진구(2431명), 동작구(2315명), 마포구(2089명), 강서구(1953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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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평…10명 중 3명만 가족 지원받아
전체 신청자 중에서 설문에 답한 만 5918명은 평균 23.9세부터 독립했다. 79%가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학교, 직장 등 이유로 서울에 자리를 잡은 경우였다.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32.6%밖에 되지 않았다. 주로 학생이거나 별다른 직업이 없어 가족에게 의지해야 하는 경우였다.
작은 집에 살다보니, 주거공간 규모(32.3%)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방음상태(31.8%), 환기ㆍ위생상태(15.2%), 채광상태(14.1%), 방범상태(4.5%) 순이었다.
청년월세를 지원받은 청년들의 체감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주거 부문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98.7%를 차지했다. 지원 도중 서울 시내에서 주거지를 옮긴 511명을 분석한 결과 월세는 평균 45만3000원, 임차보증금은 1579만원으로 각 2만5000원, 891만원 상향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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