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잘 통제되고 있다' 정부의 오판..4차 대유행 불렀다"

김민욱 2021. 7.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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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수도권 환자 비율 84.8%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0시 기준 1212명을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에 진입했다. 지난해 3차 유행 당시 일일 최다 환자 발생 기록인 1240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숫자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만 990명(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을 기록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 나왔다. 역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1240명(지난해 12월 25일)에 육박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 늘어 누적 환자는 16만2753명이 됐다. 진단검사는 8만6335건 이뤄졌다. 전국 임시선별검사 건수를 포함한 수치다. 확진률 1.4%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 사례는 1168명이고, 나머지 44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신규 환자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이다. 서울(577명)·인천(56명)·경기(357명)으로 국내 발생사례의 84.8%를 차지했다. 전날(6일) 서울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선 코로나19 발생 이틀 만에 3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47명이 됐다. 지난 4일 식품관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동료와 지인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인천에선 초등학교 집단감염이 터졌다. 지난 5일 6학년 A군(12) 등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다음 날 학생 20명과 6학년 담임교사 1명 등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6일 오후 확진자가 나온 6학년 2개 학급에서 독서토론을 한 외부 강사 1명과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검사결과 따라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수도권 밖에서는 부산(33명)·대전(29명)·제주(18명)·충남(16명)·경남(15명) 등에서 환자가 보고됐다. 전국에서 환자가 나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신규 격리 해제자는 740명으로 지금까지 15만1500명(93.1%)이 격리 해제됐다. 현재 922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55명, 추가 사망자는 한 명이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33명으로 치명률 1.25%다.

전문가들은 4차 유행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환자 증가 원인으로는 전파속도 빠른 변이의 출현, 경각심 저하, 에어컨을 켜고 환기하지 않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정부의 안일한 방역 정책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가 문제라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는데 정부는 ‘아직 안 퍼졌다’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며 7월 거리두기 완화와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정부의 갈지자 방역 정책에 국민이 신뢰하지 못하는 거다. 정부의 오판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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