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꼴통' 치맥회동, 코로나 급발진에 잠정 연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치맥(치킨과 맥주)회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하루 전인 6일 취소됐다. 양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 까지 회동을 잠정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와 이 대표의 '치맥 회동'이 알려지며,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회동 자리에서 협치를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송 대표와 이 대표는 당초 7일 치킨집에서 편한 분위기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장소는 여의도 인근 '꼴통치킨'. 이 자리에는 송 대표, 이 대표와 함께 양당 수석대변인·비서실장들도 배석할 예정이었다.
두 대표의 치맥 회동이 성사됐다면 여·야 대표의 국회 밖 첫 만남이었다. 22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지난달 17일 이 대표가 송 대표를 예방하면서 한 차례 이뤄졌다. 당시 이 대표는 송 대표 측에 "앞으로 배울 점이 많은 정치 선배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식사 한번 모시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내가 모시겠다.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번 국회 밖 회동 메뉴로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만선호프' 등을 제안했었다고 한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최근 '힙지로'(힙스터와 을지로를 함께 이르는 신조어)라고 불릴 정도로 청년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여야 당대표가 지금까지 교류하지 않았던 공간 쪽으로 가길 원했다. (이를 테면)을지로 만선호프 이런 곳"이라며 "그런데 여의도 섬을 못 벗어났다"고 했다.
이번 치맥회동에서 두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대표가 이 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에 적극 협력을 요청했고, 이 대표도 빠른 시일 내에 합의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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