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인생..최백호가 전하는 '혼밥족' 인생 이야기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자타공인 국민 가수 최백호가 활약한다. 최백호는 고독한 미식가를 자처하며 ‘혼밥’을 먹는 다양한 ‘홀로족’을 직접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이 세상에 똑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사람 사는 이야기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해 사람 체온이 가득 느껴지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7월 6일 첫 방송에서는 서울의 중심 을지로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을지로로 이동하면서 진행자 최백호는 혼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혼밥을 많이 즐긴다”면서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거의 대부분 식사를 혼자 한다. 이때 다음 노래에 대한 생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처음 만난 사람은 을지로3가 공구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 도색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을지로에서는 못 만드는 게 없다. 여기에서는 탱크도 만들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윽고 자신의 혼밥관과 함께 을지로 공구 거리의 역사 등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낙원상가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30년간 일한 조영권 씨였다. 조 씨는 “어머니가 해주던 김치볶음밥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 저에게는 추억이 가득한 음식이다”라며 가슴 찡한 혼밥 사유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는 전직 판사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재민 작가를 만났다. 정 작가는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재판을 마친 후 즐거운 마음으로 밥을 먹기 힘들어 혼밥을 하기 시작했다. 그 나름대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혼밥에 빠져든 계기를 설명했다.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혼밥인생’은 7월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안방을 찾는다.
반진욱 기자 halfnuk@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6호 (2021.07.07~2021.07.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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