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걸린 수상한 사막 구덩이.."中, ICBM 격납고 119개 건설"

박성훈 2021. 7. 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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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확산연구소, 위성사진 분석 결과
中 간쑤성 사막서 119개 미사일 격납고 건설
"사거리 1만5000km ICBM 둥펑-41 가능성"
美 국방부 "중국 핵무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최대 사거리 1만5000㎞로 북미지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EPA=연합]


중국이 북서부 간쑤성 위먼(玉門)시 사막 지역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 격납고를 건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미국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발견된 격납고는 중국 다른 지역에서 관찰된 것과 마찬가지로 돔 모양의 대형 덮개로 은폐돼 있다. 건물 길이만 70미터로 관측됐다. 돔이 설치되지 않은 공사현장에서는 사막 바닥에 특징적인 원형 구덩이를 파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근처에는 관제센터로 추정되는 건물도 지어지고 있다.

119개의 미사일 격납고가 건설 중인 중국 간쑤성 위먼시. 17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석유 생산이 많은 사막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구글 캡쳐]

연구소가 확인한 격납 시설은 119개다. 수백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모래 지대에 두 곳으로 나눠 기존 시설과 동일한 구조물이 건설 중이다. 공개된 위성 영상은 지난달 28일로 나흘 전 상황이다.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이 격납고는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1만5000km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41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다른 부지에 건설 중인 것과 합하면 총 145개의 격납고를 새로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격퇴하기에 충분한 숫자”라며 “미국의 1차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핵전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견은 최근 미 국방부가 중국 핵 능력의 급속한 진전에 대해 경고한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미 국방부 존 서플 대변인은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의 핵 능력 증가에 대해 증언하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왔으며, 향후 10년 안에 중국의 핵 능력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은 신형 핵잠수함도 도입했다.

둥펑(DF)-41은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둬웨이 캡쳐]

WP는 “미사일 격납고는 분석가들에 의해 쉽게 발견되고 핵전쟁 초기에 정밀 유도 미사일에 의한 파괴에 취약하다”며 “(합계) 핵탄두 1만여 개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중국의 확장억제 전략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미 국방부 발표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200기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핵무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중국이 불안정한 군비 경쟁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와 주미중국대사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제네바 군축협상회의에서 “중국의 핵 정책은 모든 핵보유국 중 가장 안정적이며 핵 역량은 국가 안보가 필요로 하는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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