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시신 수백 구가 '둥둥'..인도 갠지스강에 무슨 일이?

김초영 2021. 7. 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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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가 시작되면서 갠지스강 인근에 무분별하게 매장한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 수백 구가 떠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BBC 등은 인도에서 장마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며 갠지스강 인근 강둑에 묻혔던 수백 구의 시신들이 휩쓸려 내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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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강 화장장을 공중에서 내려본 사진. 강가에 장작으로 시신을 태운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우기가 시작되면서 갠지스강 인근에 무분별하게 매장한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 수백 구가 떠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BBC 등은 인도에서 장마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며 갠지스강 인근 강둑에 묻혔던 수백 구의 시신들이 휩쓸려 내려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알라하바드시 지역 관계자의 말을 빌려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주 동안 지역에 떠내려온 시신만 150구에 이른다"며 "여전히 강둑 주변에 500~600구의 시신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는 화장을 선호한다. 그러나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장례 비용마저 치솟자 유가족들은 시신을 갠지스강 인근에 묻었다.

현지 주민들은 "남몰래 버려진 시신도 많다"며 앞으로 수백 구의 시신이 더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터에서 근무하는 소누 챈델 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을 이렇게밖에 묻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였다"면서도 "몬순으로 수면이 상승하면서 시체가 물 위로 떠내려오는 상황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시신이 갠지스강의 수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힌두교도에게 성스러운 강으로 불리는 갠지스강에는 매년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이 몰려와 목욕을 하고, 화장된 유골도 뿌리기도 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알라하바드시는 공무원과 경찰을 투입해 시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유속이 빨라지고 있어 이들의 작업 속도는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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