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모 10원 한장' 발언.."난 그런 표현 안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 것으로 언론에 소개된 '내 장모는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본인이 한 말이 아니라고 29일 밝혔다. 해당 발언은 검찰이 지난달 31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74)에게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구형한 뒤 나온 말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약 16분 동안 기자회견문을 읽은 그는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후 진행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은 어떻게 나왔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런 표현을 한적이 없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법 집행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대해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이나 이후에도 법 적용에는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했다"라며 "친인척이나 어떠한 지위·위치에 있는 분들이건 수사와 재판, 법 적용에 있어서는 예외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 집행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고, 공정한 절차가 담보돼야 하고, 그 집행에는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신과의 식사 자리에서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이 발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약 열흘 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석에서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한 얘기를 평소 언론 친화적인 제가 기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와전됐다”고 정정했다.
당시 정 의원은 "본의 아니게 윤 전 총장에게 큰 부담을 주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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