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신약 아두카누맙, 윤리적 문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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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의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을 임상 4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이에 미국의 대표적인 생명윤리센터인 헤이스팅스 센터(Hastins Center)는 아두카누맙 승인이 최소 세 가지의 윤리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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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의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을 임상 4상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이에 미국의 대표적인 생명윤리센터인 헤이스팅스 센터(Hastins Center)는 아두카누맙 승인이 최소 세 가지의 윤리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첫 번째 문제는 아두카누맙의 가격이 상당히 고가이므로 미국의 노인의료보험 제도 비용이 과도하게 사용되리란 점이다. 아두카누맙을 1년간 투약하기 위해서는 약 5만6000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화로 6324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미국 메디케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의 50%를 지불한다. 이들의 계산에 따르면 미국의 메디케어 혹은 민감 보험사에서 드는 비용이 연간 1740억 달러(19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문제는 의사들이 FDA 승인으로 인해 회복 가능성이 적은 환자에게도 약물을 제공해야 한다는 윤리적 강박감을 느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아두카누맙은 임상에서 일부 환자들에게 뇌출혈과 뇌부종 등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들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아두카누맙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 번째 문제로는 '환자에게 잘못된 희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최초의 치매치료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복용하면 무조건 나을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아두카누맙은 이미 병이 진행돼 아밀로이드베타가 상당히 쌓인 환자에게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두카누맙의 작용 기전인 아밀로이드베타와 관계없이 발병하는 치매 환자도 있어 완전한 치료약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 생명윤리센터 레너드 플렉 교수는 "아두카누맙의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젠이 약물 가격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약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것이 환자를 치료하면서도 제한적인 의료 자원을 신중하게 할당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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