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제자리 찾은 한화 이글스, 어디로 가는가

김평호 2021. 6.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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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늪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지난주 삼성과 kt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 19일 SSG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9위로 추락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KIA와 마찬가지로 최근 10경기서 1승 9패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화는 결국 반 게임차 뒤진 최하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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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부진 빠지며 리그 최하위 추락, 수베로 감독표 리빌딩 최대 위기 봉착
뚜렷한 반등 요소 없어 불안, 외국인 코칭스태프 잇따른 마찰로 엎친 데 덮친 격
한화 수베로 감독(사진 오른쪽)과 로사도 코치. ⓒ 연합뉴스

8연패 늪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지난주 삼성과 kt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 19일 SSG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성적은 처참할 정도다. 타선은 6경기서 단 5득점에 그치며 경기장 1점도 내지 못했고, 팀 영봉패도 무려 세 번이나 당했다.


9위로 추락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KIA와 마찬가지로 최근 10경기서 1승 9패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화는 결국 반 게임차 뒤진 최하위에 자리했다.


물론 한화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의 외면을 받는 등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데려오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한화는 팀 재건에 돌입했지만 이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 체제의 한화는 기상천외한 수비시프트를 선보이며 KBO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김민우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마운드 중심을 잡은 한화는 5월까지 중위권 경쟁을 펼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극심한 투타 불균형 속에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특히 외국인 코칭스태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빈축을 사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월 수베로 감독이 마운드에 야수를 올려놓고 상대가 스리볼 타격에 나서자 격분하더니 최근 로사도 코치는 투수 교체 중 비신사적인 언행으로 시즌 첫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코칭스태프가 심판들과 마찰을 빚으며 급격히 추락 중이다.


구단으로서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뭐든 해보려고 노력 중에 있다. 시즌 도중 주장 교체를 전격 단행했고, 깜짝 트레이드와 방출 등 최근 선수단에 다양한 변화를 주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곧 돌아오고, 중심 타자 최형우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KIA와 달리 뚜렷한 반등요소도 딱히 없다.


성공적인 리빌딩에는 성장통이 따르는 법이라지만 이미 오랜 시간 인내해 온 한화 팬들은 현재 보여주고 있는 부진한 모습에 또 다시 지쳐 갈 수밖에 없다.


추락을 거듭하며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한화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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