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사내새끼 아냐, 난 각시에 무한책임 지는 사람"

고석현 2021. 6. 28. 2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저는 내 각시(부인)가 잘하든 잘못하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조국사태' 때 조국이 보고 '그 새끼 사내새끼 아니다' 잘못했으면 자기가 들어가야지 각시가 들어가나 (생각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젠더 갈등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혼자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황을 꺼내들었다.

홍 의원은 28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쇼에서 "지금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휴머니즘을 얘기하면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급 받아서 내가 써본 일이 없다. 집안 모든 경제권은 통째로 집사람이 다 갖고 있다"며 "나는 밖에 나와서 세상일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성범죄에 있어서 속된말로 '여자가 당했다고 하면 당한 것'이라는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성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판결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너무 나간 판결 아닌가 생각한다"며 "'성인지 감수성'이란 판결을 처음 쓴 대법관이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인지 예산을 줄인다고 하면 여성계에서 가만 안있는다"며 "욕은 안 얻어먹는 게 좋다"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이준석 "자제" 당부 날, 윤석열·최재형 겨냥
홍 의원은 "정치 초년생 대선 후보가 나와서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겠나"라며,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선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밖에 있는 (대선)후보군에게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날이다.

그는 대선출마 계획을 밝히며 "이 대표가 경력은 좋지만, 세대를 다 아우른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대선 후보는 경륜이 있고 도덕성이 충분한 사람이 젊은 당 대표와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는 정반대의 인물로 가는 게 조화롭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모병제 도입…국방세 도입하자"
그는 대선 공약으로 "청년들이 가장 큰 족쇄로 생각하는 징병제를 차츰 철폐할 때"라며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자진 입대해 일정 시점까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제대하면 취업, 공무원 시험 등에 가산점을 부활시켜주는 제도로 바뀌는 게 옳다"며, 모병제가 도입되면 증가하는 국방비에 대해 "20세 이상, 적어도 50세까지는 매년 국방세를 내게 하는 제도도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재난지원금에 "공짜돈 좋겠지만 갚을 돈"
홍 의원은 정부·여당이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해 추진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공짜로 돈을 주니까 좋겠지만, 그 돈은 갚아야 할 돈"이라며 "지금얘기하는 방식으로는 나라를 운영해서도 안되고 현혹되서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선 "헌법에 평등의 원칙이 천명돼있다"며 "헌법을 가지고 법원에서 판결하면 되지, 온갖 군데에 차별금지라고 하는지 참 이상하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