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하늘에 '거대 삼각형'.."나사도 목격한 UFO" 中 발칵 [영상]

박성훈 2021. 6.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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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동방명주 타워 인근 상공
거대한 '검은색 삼각형' 형체 포착
구름 상관없이 고정..방향 바꾸기도
SNS서 "UFO", "미 스텔스기" 등 논란
"건물 경관 조명 투영된 것" 반론도
지난 21일 밤 상하이 랜드마크 건물인 동방명주 타워 상공에서 삼각형 모양의 물체가 관찰됐다. [웨이보 캡쳐]

“또 나왔다, 또 나왔어. 보이지? 삼각형이 구름 위에 있잖아. 정확하게 보이네” “저거 UFO 아냐? 우주선이야 우주선”
중국 상하이 상공에서 검은색 삼각형 모양의 미확인 물체가 목격돼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밤 상하이 랜드마크 건물인 동방명주 타워 인근 상공. 희뿌연 구름 사이로 뚜렷한 삼각형 모양이 관찰됐다. 시민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삼각형 모양은 상당 시간 제자리에 고정돼 있다. 언뜻 보면 구름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모양처럼 보인다. 하지만 구름이 움직여도 삼각형 모양은 그대로 유지되고, 심지어 방향을 바꾸는 듯한 모습도 확인된다.

상황은 촬영 영상에 담긴 시민들의 음성으로도 확인된다. 최소 4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은 야외에 있다 우연히 이같은 상황을 관측했다. 이들은 “아직도 있어. 촬영했어”라거나 “엄청 큰데? 진짜 신기하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삼각형의 물체가 사라지지 않자 “UFO 맞아, UFO”라고 말하기도 한다.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네가 전문가냐. 어떻게 알아”라고 핀잔을 주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 2분여의 영상이 중국식 트위터인 웨이보와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정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목소리가 들어가 있고, 영상이 일관돼 위조된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UFO'라는 댓글도 적지 않다.

중국 웨이보(중국식 트위터)에선 영상과 함께 “상하이 상공에 나타난 UFO, 갑자기 사라졌다! 기상이변인가, 아니면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 비행체인가?"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웨이보 캡쳐]


현지 매체들도 “상하이에 나타난 미확인 삼각형 물체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드문 일이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저고도에서 날아다니는 거대하고 조용한 삼각형 UFO가 목격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비행물체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영상을 본 한 시민이 웨이보를 통해 “건물 경관 조명이 투영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산둥성 지난(濟南)시에 사는 이 남성은 자신도 “지난 2017년 똑같은 삼각형 물체를 목격했다”며 “고층 건물 사이에서 보인 삼각형은 실상 고층 건물에 반사된 그림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에 대해 다른 시민들은 "상하이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실제 영상을 본 한 시민은 지난 2017년 산둥성 지난시에서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올리고 “건물 경관 조명이 투영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웨이보 캡쳐]


일부 네티즌은 "미군의 TR3B"이라고 주장했다. TR3B는 미국이 비밀리에 개발했다고 알려진 무중력 스텔스기다. 하지만 개발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시진핑(주석)이 하늘에 나타났나?', '은하연맹 지휘부의 출현?' 같은 반응도 있다. 아직 중국 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 국가정보국은 25일(현지시간) 2004~2021년까지 미 해군 조종사들의 UFO 목격사례를 조사한 예비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보국은 “조사대상 144건 중 일부는 식별 오류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다며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계 과학 기술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UFO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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