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 찾기 돌입..다음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이기민 2021. 6.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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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 공고를 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매각을 본격화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M&A를 전제로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인수 의향자를 찾아 M&A 절차를 마무리짓고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계속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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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 공고를 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매각을 본격화했다.

쌍용차는 다음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하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희망자 가운데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8월 2~27일 중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인수 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쌍용차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쌍용차는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말 가격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노조 측에 설명한 바 있다. 추후 매각 진행 상황과 법원 허가 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생 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는 다음 달 1일까지 마감인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인가 전 M&A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쌍용차의 매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회생계획안 제출은 가격협상이 끝나는 10월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HAAH오토모티브,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 인수의향을 밝혀온 업체들이나 미국·중국 업체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북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쌍용차를 인수한 후 흑자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봤지만 최근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한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 후보는 자금 동원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재무상황이 불안해 매각 흥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는 3월말 기준 자본잠식률 86.2%로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432억원 초과했다. 게다가 최근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취지로 법원에 중간 보고했다. 쌍용차를 청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약 1조원, 쌍용차가 유지될 경우의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 가치는 6000억원대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차는 이에 대해 재무 상황에 비춰 쌍용차의 청산 가치가 높다는 취지의 조사보고서 결론은 사실상 예견돼 있었고, 이미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어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M&A를 전제로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인수 의향자를 찾아 M&A 절차를 마무리짓고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계속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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