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할 때 마스크 착용하면 '폐암' 막는다

반진욱 2021. 6.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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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실제 폐암으로 수술받은 여성 환자 중 흡연력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흡연과 유전력 외에도 폐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다는 이야기다. 바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다. 각종 의학 논문에서 미세먼지가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를 석면, 벤젠과 같이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송승환 인제대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주방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 등과 폐암의 발생이 연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거나 자주 환기하는 등의 생활 습관이 폐암을 비롯한 폐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폐암 원인에는 흡연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도 크다.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병 위험이 2~3배 높다. 흉부 X-RAY를 일차적으로 시행하지만 종양이 작거나 간유리음영의 경우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폐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송 교수는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서 흡연을 10년 이상 했다면 40세 이전부터 매년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암학회는 45세 이상이면서 흡연력이 20갑년인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폐암 조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이다. 간접흡연 역시 흡연 시 나오는 연기로 인해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으로 폐기능이 저하돼 있는 환자에게서 폐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 폐암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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