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퇴행성 질환 맞나?..발병 연령 낮아지는 '목 디스크'

2021. 6. 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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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이 쉽다는 얘기로 실제 환자도 5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갈수록 목 디스크를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목 디스크 환자 수는 4만4398명으로 2010년(3만345명) 대비 9년 만에 약 4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목 디스크 환자 평균 증가율(약 40%)을 웃도는 수치로, 젊은 세대 환자 증가가 전체 환자 증가를 견인한 모습이다.

젊은 세대에서 목 디스크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탓이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거나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자세는 목 디스크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잠을 잘 때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거북이 목처럼 목이 앞으로 나와 있는 ‘거북목 증후군’ 역시 목 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목 디스크 증상은 디스크의 돌출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목 디스크가 오면 어깨와 팔, 손이 저리거나 방사통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추에는 어깨와 팔,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디스크의 돌출 정도가 심하다면 한쪽 팔에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목 디스크 진단을 초기에 받으면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수술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척추 내시경 수술을 피부 절개 없이 2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므로 부담이 적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피부 손상 정도가 작고 재활 기간과 회복이 비교적 빠른 장점이 있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와 적절한 신체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한진 세란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근력 운동을 통해 신체 균형을 맞추는 게 목 디스크 예방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과 함께 요가, 필라테스 등의 신체 운동을 겸하는 것은 목 디스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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