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산티아고,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 이후 1호 적발로 퇴장

김영서 2021. 6.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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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투구 검사를 받는 시애틀 헥터 산티아고(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가 투구에 도움을 받기 위한 불법 이물질 사용 규제에 나선 이후 첫 적발 사례가 나왔다.

시애틀 매리너스 왼손 투수 헥터 산티아고(34)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필드에서 열린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비로 인해 3회 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던 경기가 이날 중단 전 상황 그대로 재개되면서 산티아고는 선발투수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첫 이닝인 3회 말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첫 타자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루리 가르시아를 삼진, 루이스 곤잘레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 말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팀 앤더슨과 브라이언 굿윈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요안 몬카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로 들어선 4번 타자 호세 아브레유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 말 마운드에서 강판당하면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산티아고는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줘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1·2루 상황에서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스캇 서비스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산티아고를 JT 차고이스로 교체했다. 등판을 마친 산티아고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에 심판진의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MLB는 지난 22일부터 경기 도중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여부를 불시에 검사하고 있다.

심판들은 산티아고의 모자와 글러브를 검사했다. 모자는 곧바로 돌려줬지만, 글러브는 면밀하게 살폈다. 결국 심판들은 글러브의 손 투입구 부분에서 이물질을 발견해 산티아고에게 퇴장 조처를 내렸다.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심판들은 글러브를 비닐봉지에 넣어 MLB 사무국에 제출했다. 산티아고는 검사 시행 후 처음으로 적발된 사례로 남았다. 추가 조사에서 이물질을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산티아고는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경기 후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인터뷰에서 “심판이 산티아고의 글러브에서 끈적이는 이물질로 생각한 것은 산티아고의 땀과 합쳐진 로진(rosin)이었다”며 “글러브 안에는 끈적이는 이물질이 없었다”라며 소속팀 선수를 변호했다. 산티아고도 “그저 땀과 로진이다”라며 “MLB 사무국이 과학적인 조사를 할 것이다. 그러면 땀과 로진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톰 할리온 심판조장은 “그것은 매우 눈에 띄었고, 나머지 심판들도 이물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했다”라며 이물질 검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4명의 심판 모두 그것이 끈적이는 이물질이라는 것에 동의했고, 이것이 산티아고가 퇴장된 이유였다”라고 덧붙였다.

2011년 MLB에 데뷔한 산티아고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48승 51패 평균자책점 4.12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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