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0승 선점한 샌프란시스코, PS 가능성 0.2%를 뚫고 있다

차승윤 2021. 6. 2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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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초로 50승에 도달한 샌프란시스코. MLB 공식 트위터 캡쳐

샌프란시스코가 끝내기 승리로 시즌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서 6-5로 승리했다. 팽팽한 연장 승부 끝에 10회 말 커트 카살리의 끝내기 적시 2루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50승 26패(승률 0.658)로 리그 최초로 50승 고지를 기록했다. 최근 9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의 강팀 오클랜드가 상대였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운 끈끈함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3회 초 폭투로 오클랜드에 선취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 라몬테 웨이드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2-1로 리드를 찾아왔다. 오클랜드는 6회 초 미치 모어랜드의 적시 1루타와 7회 초 맷 채프먼의 재역전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샌프란시스코의 끈끈한 반격은 다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말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 1루타, 8회 말 도노반 솔라노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 기어이 경기를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초 연장 승부에서 한 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후 10회 말 연속 적시타로 역전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팀 중 처음으로 시즌 50승에 도달했다. 승률도 0.658로 시즌 내내 위닝 시리즈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 시즌으로 환산하면 약 106.6승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예상 밖의 성적이 잠깐의 행운이 아니라 시즌 절반을 향해 가는 시점까지 유지되는 중이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승수는 76.3승, 지구 우승 확률은 0.2%에 불과했다. 같은 지구의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각각 70%, 29.8%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지구 선두 싸움을 벌여왔음에도 전문가들이 행운이라 예상했지만, 어느덧 시즌 76경기를 소화하고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투타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타선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은 110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로 1위인 다저스(111)와는 1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 수년간 공격력 하위권에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와는 인연이 없던 성적표다. 공·수·주를 종합한 WAR 순위에서도 다저스 다음가는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히 리그 최고 타선 중 한 팀이 됐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팀 ERA 3.17, 선발 투수 ERA 3.07로 모두 뉴욕 메츠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선발진 WAR 7.8로 선발진에 거액과 유망주를 투자한 지구 라이벌 다저스(8.2)와 샌디에이고(6.9)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안정적인 득실점 차이를 쌓아가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득실점 차이는 +104로 내셔널리그 1위, 휴스턴(+143)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00점을 넘은 팀은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뿐이다.

여전히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 미치지 못하지만 당당히 가을 후보에 자리 잡고 있다. 시즌 전 지구 우승 확률을 0.2%로 우승했던 팬그래프의 예측은 15.1%로 75.5배 높이 예상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올라갈 확률까지 합친다면 무려 87.1%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졌다.

가을 무대에만 서면 전설을 썼던 샌프란시스코인만큼 우승 가능성도 점칠 만 하다. 2010.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21세기에 유일하게 왕조로 불리는 구단이다. 짝수해의 전설을 썼던 샌프란시스코가 홀수해에 새로운 전설을 준비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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